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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예단전남지부] 문용린 전 교육감 "학교폭력, 아이가 말하길 기다려선 안돼"
  
 작성자 : 희망드림
작성일 : 2016-01-14     조회 : 2,150  추천 : 0  
 관련링크 :  http://news.mk.co.kr/newsRead.php?no=18269&year=2016 [910]


"통계상으로는 학교폭력이 줄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카카오톡 등을 통한 사이버 폭력은 통계상 누락되는 경우가 많죠. 심리적 상처는 곧바로 드러나지 않아 심각한 후유증을 남깁니다. 이렇게 학교폭력 유형이 바뀌는데, 수치만 보고 안심해선 안 됩니다."

문용린 전 서울시 교육감(69)이 지난달 비영리공익법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23년 동안 서울대 교수로 있으면서 다중지능과 몰입이론 등을 국내에 알린 교육학의 태두(泰斗)이자 교육부 장관, 서울시 교육감으로 재직하며 정책 분야에서 활약한 그가 일흔을 앞두고 선택한 행보는 봉사의 길이었다.

청예단과 문 이사장 인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 설립자 김종기 명예이사장 요청으로 2003년부터 6년간 재단을 이끌었다. 문 이사장은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아이들, 길게 보면 마찬가지로 피해자인 가해 학생들, 그리고 함께 어려움을 겪는 가족과 교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취임 배경을 설명했다.

문 이사장은 학교폭력에 대해 "아이들이 먼저 말해 주길 기다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능동적인 관찰이 우선돼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또래집단 간 폭력은 비밀스럽게 이뤄지고, 피해자도 심리적 압박에 사실을 숨긴다"며 "아이가 폭력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에도 '왜 지금까지 말을 안 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부모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옷이나 몸에 남은 폭행 흔적을 잘 살피고, 아이가 쉽게 피곤해하고 말수와 학업 의욕이 사라졌다면 학교폭력 가능성을 의심해 보라고 강조했다. "선생님과 부모는 아이가 온몸으로 얘기하는 메시지를 읽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문 이사장은 "연구소를 만들어 학교폭력의 양상을 심층적으로 연구할 생각"이라며 "학교폭력 때문에 가출하는 등 겉도는 청소년들이 머물면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쉼터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교육 분야 대선공약이자 올해부터 전국 중학교에서 전면 실시되는 '자유학기제'는 당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문 이사장의 도움이 컸다. 자유학기제는 교육감 재직 시절 그가 시작한 '진로탐색 집중학년제'와 궤를 함께한다. 그는 "단 한 학기만이라도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인생을 설계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아이들이 자신의 소질과 관심사를 알게 되고 꿈을 꾸게 될 것"이라며 "한국 교육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 한국의 교육은 민주적이지 않아요. 선택지가 없는 교육과 성적 줄 세우기로 좋은 대학 가는 걸 목표로 삼게 하거든요. 기술 올림피아드에 나가서 세계 1등이 돼도 '중졸'이라는 딱지가 붙어요. 남다른 기술은 학위와 동등하게 대우해 주는 투트랙 시스템으로 가야 합니다."

교육감 재직 당시 겪었던 보혁(保革) 갈등에 대해서는 "교육 이슈가 정치 프레임 안에 들어가면서 무조건 찬성, 무조건 반대가 생겼다. 여러 정책을 시도해 보고 싶었는데 갈등을 푸는 과정에 시간을 많이 보낸 것 같아 아쉽다"고 털어놨다.

문 이사장이 교육학자이자 교육수장으로 내세웠던 교육의 기치는 '행복'이었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과 끼에 몰입할 수 있는 '행복교육'이란 목표는 그가 봉사하는 삶을 다짐한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학교는 행복을 연습하고 경험하는 장소가 돼야 합니다. 학교폭력은 행복한 아이마저 불행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희망과 꿈을 다시 가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홍성윤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